작성일 : 12-03-05 11:49
안나 아흐마토바
 글쓴이 : 둘리고고
조회 : 2,399  




바람아 나를 묻어 다오
정든 이 아무도 오지 않고
떠도는 저녁과
대지의 고요한 숨결만 찾아든다.

너처럼 자유로웠던 나
너무도 살고 싶었다.
바람아, 보아라,
아무도 돌볼 이 없는 차디찬 내 육신을.

저녁이 만들어 준 어둠의 옷으로
이 검은 상처를 덮어 다오.
내 위에서 시를 읽어 다오.
푸른 안개를 말해 다오.

마지막 잠이 들
외로운 내 영혼을 위하여,
나의 봄을 위하여,
키다리 사초莎草처럼 울어 다오, 바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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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3년만에 타고  시집을 읽었는데
아흐마토바의 시가 마음에 와닿았어요.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바람에도 영혼이 있다고 생각
했다던데...
시원한 바람이 좋았던 라이딩 이었습니다.

쎄이 12-03-07 13:05
답변 삭제  
올해 첫 자전거 모임 후기를 둘리가 써줬네요..ㅎㅎ
이거 보고 저도 후기 올렸다는ㅋ
다음 모임때도 자전거 같이 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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