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9-04 09:13
의료생협 지금 꼭 해야 하나?
 글쓴이 : 구경남
조회 : 2,805  
마포의료생협이 생긴다는 말에 반가운 기대를 하고있습니다.
하지만 잘될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냥 건강한 문제의식입니다.

작년에 생협에 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협동조합조직론>이라는 주제로 김용우 원주한알학교교장의 강의였습니다.
협동조합을 만들어본 경험이 풍부한 분이었습니다.
강의내용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협동조합을 기획할때
need  인가? want 인가? 를 명확하게 하는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왜냐면 need(꼭필요한것)와 want(욕망적인필요)에는 큰차이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need에는 밥, 집, 옷 같이 *지금 당장 꼭필요한것 들입니다.
want 에는 당장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좋은것들 휴대폰 자동차 같은것들이 있습니다.

의료생협(병원)이 지금 당장 꼭필요한 것인가요?

니드에 속하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신뢰할수 없는 병원과 의사들이 많다는것이 현실이지만
쓸만한 병원들도 충분히 있습니다. 좋은병원과 의사를 소개추천하는 시스템만 있어도 지금 있는 병원으로도 병원은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양심적인 의사도 찾아보면 있습니다.

병원을 만드는것보다는 병을 예방하는 운동 프로그램을 저렴하게 소개추천하는 것,
정보의 홍수속에서 지혜롭게 살아남는 방법을 키우는것이 우선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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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사회는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생존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자살률은 세계최고 수준입니다.
하루하루 박스를 주워서 먹고사는 노인분들을 어렵지 않게 볼수있습니다.
매일 거리에서 볼수 있지만 아무도 관심과 애정이 없습니다.

제대로된 공동체 정신이 살아있다면 그런분들을 위한 협동조합 운동을 해야 하는것
아닌가요? 협동조합은 힘없는 사람들이 작은 힘을 모아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것 아닌가요? 십시일반을 실천하는것  아닌가요?

어떤 철학책에서 읽었는데"가장 약한자를 위한 복지는 우리 모두를 위한 복지와같다"
라고 나왔었습니다. 가장 약한자를 위한 복지가 필요(need)한때 가 아닌가요?
병원이 지금 need 인가요? 병원이 부족하나요?제가 보기에는 이미 병원은 충분합니다.

한국엄마들은 박스를 주워서 먹고사는 거지들을 보고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공부안하면 저렇게 된다"
미국엄마들은 좀 다르게 말합니다.
"니가 공부를 열심히 해서 부자가 되야지 저런 사람들을 도울수 있단다"
미국엄마들처럼 생산적인  사고를 할수는 없는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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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동규 12-04-24 11:37
답변 삭제  
'박스를 주워서 먹고사는 거지들'이란 표현 굉장히 불편하네요.
또 자본주의적 사고인 '부자가 되어야 저런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를
'생산적인 사고'로 표현하신 부분 역시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네 아마 자본주의 체제는 재'생산'하겠지요.)
박영민 12-08-27 13:41
답변 삭제  
문제제기한 부분의 일리는 있습니다. 특히 필요와 욕망의 대상을 구분하자는 것은.
그러나 의료생협을 병원의 울타리에서만 보는 것은 그 역할을 너무 좁게 보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예방프로그램이라는 것도 어딘가에서 구심점을 이뤄야 하는 전문분야입니다.
홈플러스 입점반대가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가 참여할 수 있는 운동이라면 건강증진과 질병예방은
종교의 선교행위처럼 이루어질 수는 없는 점이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의료생협에 필요한 역량을
감안해서 발전시킨다면 그것은 분명 '병원'이라고 불리지 않을 것입니다. 가깝게는 병원에서 시작되는 인간의 출생 과정에 대한 많은 이들의 걱정과 불안을 가정출산이나 대체가능한 안전한 출산 방법을 전파하는 센터로서 의료생협의 역할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은 분명 필요에 상응하는 것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의료생협에 대한 색깔은 공동체에서 비롯된 '필요'를 구체화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그것은 분명 저절로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의료생협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뿐 의료생협조합원이 아님을 밝혀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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