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10-12 00:24
학벌사회를 거부하자!
 글쓴이 : 구경남
조회 : 2,543  
 

얼마전 민언련 에서 언론학교를 들었다. 강의가 끝나고 9시반 집에 가려고 애오개역으로 걸어갔다.

조금 걷다 보니까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보였다. 이밤에 왜 학생들이 모여있지? 하고 유심히 보았다.

주위에는 입시학원이 보였다.  그 학생들은 학원버스를 기다리는 중인듯 했다. 학원버스가 많이 보였다.

나는 호기심에 몇대인지 세어 보았다. 총 8대 입시학원버스가 8대나 되는것이다. 신기했다.

중견기업도 아닌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입시학원의 규모가 큰 이유는 한국사회의 입시전쟁때문이다.

한국의 청소년들은 입시지옥에서 살고 있다. 중고등학생들은 대부분 밤 늦게 까지 야간 자율?학습이나 학원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들에게 자유시간은 없고 학교선생들은 "책읽지 말고 공부(암기)나해라!"고만 한다.

 

왜 입시지옥일까?  이유는

대학간판(학벌)에 평생의 신분과 밥줄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그전쟁에서 승리(서울대)하기 위해

학부모 선생 학생이 전투를 한다.

 

진로선택 포기(꿈의 상실)

 

한국의 중고등학교에서는 입시교육을 한다. 오직 수업의 초점은 수능시험이다. 수능에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다 보니  학생의 진로나 꿈을 생각해볼 틈을 주지 않는다. 자신의 꿈이나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면

부모나 선생은 수능치고 해도 늦지 않다고 거짓말을 한다. 이유는 입시가 급하다는 것이다.

대학입학후 진로고민을 하는 한국의 학생들은 그때부터 방황하기 시작하고 스스로 선택 하지 못한 전공에

관심이 줄어든다. 못 해본 연예나 술 여행에 소중한 시간을 쓴다.

 

그렇게 방황하고 놀다가 군대에 가게되고 군 전역후 취업준비를 시작한다. 이렇게 저렇게 시간에 쫒기다 보면

자신의 꿈이나 적성(개성)은 찾아보지 못 한 채 적성 전공과는 관련 없는 회사의 직원이 되어버린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자신이 관심과 다른 전공을 배우고 졸업후 사회에서는 전공과 관련없는 일을 하며

살고있다. 자신의 적성과 전공을 살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다.

 

미국의 고등학생들은 2학년쯤되면 자신이 원하는 전공대학의 교수에 관한 정보를 수집한다고 한다.

심지어 최근 교수의 논문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서 자신의 진로 선택에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그렇게 자신의 개성, 적성을 살리고 꿈을 이루는 방향의 공부를 시작한다.

 

 

학교의 붕괴

 

나는 강남에 있는 학교를 다녔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밤에 학원수업을 듣고 낮에 학교에서 잔다.

신기했다. 학교는 여관이었다. 선생들은 학생들을 깨우지 않는다.

고3때 윤리시간이었다. 그시간에 학생들은 대부분 잦다. 나는 밤에 학원을 안다녀서 낮에 학교 수업을

들었다. 윤리 선생은 지쳤다는 표정으로 "너희들 학원에서 다 배웠지? 나도좀 쉬자!"

라고 말하고는 윤리책 진도를 반도 안나갔다. 그것이 나의 마지막 윤리수업이었다.

그래서 나는 윤리책을 반도 못배우고 그냥 독학으로 수능시험을 쳤다. 학교에서 도덕을 포기하고

학원에서 도덕을 가르치고 배우는 나라가 한국사회다.

 

 

학벌은 전근대적인 문중(후천적 신분)

 

한국의 학벌은 제2의 가족이고 은사는 제2의 부모 선후배는 제2의 형재 자매 이다. 한국사회는 식민지

를 통한 수동적 근대화를 소화했다. 그래서 조선시대 "문중"이 해체 됬으나 자유로운 개인주의 가 스스로

발달하지 못하고 그 빈자리를 "학벌"이라는 유사 가족주의 로 대체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조선시대 문중

이 출세와 권력을 위한 교육과 정치의 역활을 같이 하였듯이 한국의 대학도 출세와 권력을 위한 도구적성격이 강하다.

 

교육을 정상화하고 입시지옥을 없애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첫째.국공립대학의 평준화

학벌서열의 정점에는 서울대 권력독점이 있다. 서울대의 특권을 축소 시키고 죽어가고있는

지방국공립대학을 살려야 한다. 국공립대학을 평준화 시키고 교수 순환 근무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둘째.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일명 "일류"대학의 입학생을 1/3로 줄인다.

스카이?대학의 규모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수 없을 정도로 크다. 미국의 유명대학의 크기보다 3,4배 크다.

괴물같은 큐모를 축소시켜서 소규모 엘리트 학교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셋째.사교육 폐지

학원을 폐지 하고 그곳에서 일하던 학원강사를 공교육 선생으로 임용한다.

그렇게 되면 선생 1명당 10명 정도의 학생이 되기 때문에 양질의 토론식 수업이 가능하다.

 

넷째.입사원서 학력란 폐지

취업지원시 재벌기업들은 학벌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한다.

학벌은 실력(창의력)과는 별관계가 없는 간판일 뿐이다. 실력과 능력을 간판이 아닌 실질로

평가하는 사회가 합리적인 사회다. 그리고 학벌차별은 인권침해라고 한다. 모든 사람은 동등하게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한국사회의 교육은 비정상적이고 병리현상이 삼각하다. 한해에 입시 스트레스로 자살하는 청소년이 200~300

명이라고 한다. 지금 이글을 쓰는 순간에도 자살을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있을 것이다. 슬프다

한국의 청소년들도  대학이 평준화 되어 학벌이 없는 독일의 청소년들 처럼 건강하고 자유로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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